
한 줄 답. 등급은 외관 상태, 기능 상태, 손본 범위 세 가지를 보고 S·A·B·C로 나눕니다. 등급이 값과 보증 기간을 동시에 정하며, 신품 값 대비 리퍼 S가 58퍼센트, A가 47퍼센트, B가 38퍼센트 선입니다.
중고 가전 값이 제각각인 이유는 상태를 재는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45박스 냉장고를 두고 어디는 싸다 하고 어디는 비싸다 하는데, 무엇이 다른지 설명이 없으면 사시는 분은 값만 보고 고르게 됩니다. 등급은 그 설명을 숫자와 문장으로 고정해 두는 장치입니다. 아래에 저희가 실제로 무엇을 보고 어느 칸에 넣는지 적어 두었습니다.
세 가지를 보고 칸을 정합니다
첫째는 외관입니다. 스테인리스 면의 눌림과 찍힘, 긁힘의 깊이와 위치를 봅니다. 손님 눈에 보이는 앞면과 옆면의 흠은 뒷면 흠보다 등급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둘째는 기능입니다. 전원을 넣고 실제로 돌려 보며 설정 온도까지 몇 분에 내려가는지, 그 온도를 유지하는지, 컴프레서가 얼마나 자주 서고 도는지를 봅니다.
셋째는 손본 범위입니다. 소모품만 갈았는지, 냉매를 다시 채웠는지, 컴프레서나 보드 같은 주요 부품을 새것으로 바꿨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리퍼는 이 과정을 실제로 거친 물건이고, 중고는 청소와 확인만 하고 상태 그대로 내놓는 물건입니다. 같은 등급이면 리퍼와 중고의 보증 기간은 같지만, 리퍼 쪽이 손본 이력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오해가 자주 생깁니다. 등급은 연식으로 매기는 것이 아닙니다. 5년 된 물건이 A급이고 3년 된 물건이 B급인 경우가 흔합니다. 업소용 기기는 나이보다 어떻게 썼느냐가 훨씬 크게 남습니다. 뒷면 청소를 한 번도 안 한 3년짜리보다, 관리가 된 5년짜리가 냉각 성능이 좋습니다.
네 등급의 실제 상태는 이렇습니다
| 등급 | 외관 | 기능 | 손본 범위 | 보증 |
|---|---|---|---|---|
| S | 흠 거의 없음, 앞면 깨끗 | 신품에 준함 | 소모품 교체, 정밀 세척 완료 | 12개월 |
| A | 잔기스, 눈에 잘 안 띄는 눌림 | 정상, 온도 편차 작음 | 소모품 교체, 필요 시 가스 충진 | 6개월 |
| B | 앞면에도 흠, 도색 벗겨짐 | 정상이나 소음·편차 있음 | 기능 위주 정비 | 3개월 |
| C | 눌림·찍힘 뚜렷, 외관 포기 | 냉각은 되나 편차 큼 | 최소 확인만 | 1개월 |
S급은 손님 앞에 세워도 신품과 구별이 잘 안 되는 물건입니다. 쇼케이스나 카페 카운터 안쪽처럼 기기가 그대로 보이는 자리에 놓으실 때 고르십시오. A급은 값과 상태의 균형이 가장 좋은 칸입니다. 주방 안쪽에 놓는 냉장고와 냉동고는 대부분 A급이면 충분합니다. 저희가 가장 많이 내보내는 등급도 A입니다.
B급은 값이 결정적인 경우입니다. 앞면에 흠이 보이지만 냉각은 정상입니다. 주방 안쪽, 창고, 보조 냉동고 자리에 적합합니다. C급은 외관을 완전히 포기하고 기능만 필요한 경우입니다. 예비용으로 하나 더 두거나, 사람이 안 보는 자리에 놓을 때입니다. 다만 C급은 보증이 1개월이므로 처음 한 달 안에 이상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값은 신품 대비 얼마나 내려갑니까
저희 재고의 실제 평균으로 정리한 값입니다. 모델과 연식에 따라 오르내리지만 대체로 이 범위 안에 들어옵니다.
| 상태·등급 | 신품 대비 | 같이 붙는 보증 |
|---|---|---|
| 리퍼 S | 58퍼센트 | 12개월 |
| 리퍼 A | 47퍼센트 | 6개월 |
| 리퍼 B | 38퍼센트 | 3개월 |
| 중고 A | 40퍼센트 | 6개월 |
| 중고 B | 32퍼센트 | 3개월 |
| 중고 C | 25퍼센트 | 1개월 |
이 표를 값싼 쪽부터 읽지 마시고 보증과 함께 읽으십시오. 중고 C는 신품의 4분의 1 값이지만 보증이 한 달입니다. 리퍼 A는 절반 아래 값에 보증이 반년입니다. 오래 쓰실 물건이라면 리퍼 A가 값과 위험을 함께 낮추는 자리입니다. 반대로 6개월만 쓰고 접을 예정이거나 임시로 하나 더 필요한 경우라면 중고 B, C가 합리적입니다.
한 가지 더 계산에 넣으실 것이 전기료입니다. 오래된 정속형 냉장고는 최신 인버터 모델보다 전기를 많이 씁니다. 45박스급 기준으로 월 전기료 차이가 몇 만 원 단위로 벌어지기도 합니다. 5년 이상 쓰실 계획이면 그 차액이 등급 한 칸 값을 넘길 수 있으니, 값만 보고 아래 등급으로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매장 성격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손님 동선에 기기가 보이는 매장은 등급을 올리셔야 합니다. 카페 카운터 뒤 쇼케이스, 정육점 진열 냉장고, 오픈 주방의 테이블 냉장고가 그렇습니다. 여기에 C급을 놓으면 값을 아낀 것보다 매장 인상에서 잃는 것이 큽니다. 반대로 벽 뒤 창고에 들어가는 스토커 냉동고는 흠집이 몇 개 있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가동 시간도 기준입니다. 24시간 돌아가는 편의점이나 무인 매장의 냉장 기기는 등급을 올리시는 편이 낫습니다. 쉬는 시간 없이 도는 기기는 고장 확률이 높고, 고장 나면 매출이 바로 멈춥니다. 하루 10시간 여는 식당의 보조 냉동고와는 조건이 다릅니다.
계획하신 운영 기간도 넣으십시오. 3년 이상 쓰실 생각이면 A급 이상, 1년 안팎이면 B급, 시즌이나 팝업처럼 몇 달짜리면 C급도 답이 됩니다. 신규 창업이시라면 메인 냉장고만 A급 이상으로 올리고 나머지를 B급으로 맞추는 조합이 예산을 가장 잘 씁니다.
등급을 잘못 고르는 세 가지 경우
첫째는 값만 보고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입니다. 신품의 25퍼센트에 사서 반년 만에 컴프레서가 나가면 결국 두 번 사는 셈이 됩니다. 특히 메인 냉장고는 서면 그날 장사가 멈추므로 이 자리에서만큼은 등급을 아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조 냉동고나 예비 기기에서 아끼시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둘째는 등급을 필요 이상으로 올리는 경우입니다. 창고 안쪽에 들어가 아무도 보지 않는 스토커 냉동고를 S급으로 맞추면 외관 값을 그냥 얹은 것입니다. 그 차액이면 냉장고 등급을 한 칸 올리거나 제빙기 용량을 한 단계 키울 수 있습니다. 기기가 보이는 자리에만 등급을 쓰십시오.
셋째는 등급만 보고 규격을 안 보는 경우입니다. 좋은 등급의 물건이 나왔다고 해서 폭이 안 맞는 자리에 억지로 넣으면 좌우 통풍 공간이 사라집니다. 좌우 각 10cm, 뒷면 10~15cm, 상부 30cm는 어느 등급이든 똑같이 필요한 값입니다. 이 공간이 안 나오는 자리라면 등급이 아니라 한 치수 작은 모델을 보셔야 합니다.
등급이 같아도 물건마다 다릅니다
등급은 칸이지 점수가 아닙니다. 같은 A급 안에서도 어떤 물건은 S급에 가깝고 어떤 물건은 B급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매물마다 어디에 흠이 있는지, 무엇을 갈았는지를 사진과 함께 따로 적습니다. 등급만 보고 정하지 마시고 그 설명과 사진을 꼭 보십시오.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지금 매물에 올라간 사진은 대부분 제조사가 배포한 제품 사진입니다. 그 모델이 어떻게 생긴 물건인지 보여 드리기 위한 것이고, 실제 물건의 흠집 상태는 아닙니다. 실물 사진은 확인하시겠다고 하시면 따로 찍어 보내 드립니다. 사시기 전에 실물 사진을 요청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등급을 한 칸 올리는 값과 보증을 세 달 더 받는 값 중 어느 쪽이 급한지부터 정하십시오.
매물을 보실 때 이 순서로 확인하십시오
먼저 필요한 규격과 전원부터 정하십시오. 폭 몇 mm까지 들어가는지, 단상 220V인지 삼상 380V인지가 정해지면 후보가 확 줄어듭니다. 그다음에 운영 기간과 기기가 보이는 자리인지를 넣어 등급을 정하십시오. 값은 마지막에 봅니다. 값부터 보면 규격이 안 맞는 물건을 고르게 됩니다.
후보를 두세 개로 좁히셨으면 010-2738-3600으로 모델명을 알려 주십시오. 흠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손봤는지, 부품을 지금도 구할 수 있는 모델인지 확인해 드립니다. 리퍼와 중고의 차이가 궁금하시면 리퍼와 중고 비교 꿀팁을, 보증 범위가 궁금하시면 보증 꿀팁을 이어서 보시기 바랍니다.


